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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느 때보다도 이른 날짜인, 9월 22일에 추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직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았을 시기인데요. 그만큼 추석을 준비하시는 주부님들의 행보는 바빠지게 되겠네요.
추석 때 가장 큰 일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석연휴가 되기 전 주말에는 항상 시장이나 마트에 수많은 인파들이 붐비곤 합니다. 그들은 조상님들께 바칠 차례상에 좋은 음식을 올리기 위하여, 언제나 전전긍긍하며 음식 재료를 고릅니다. 얼마나 좋은 재료를 구하느냐에 따라, 차례상의 빛깔이 달라지게 되는 법이니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을 준비할 대한민국의 수많은 주부님들을 위하여, 바로 여기에 차례상에 올려질 음식의 재료를 훌륭히 고를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하는 바입니다. 이를 참고하여 이번 2010년 추석의 차례상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길 바라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차례상에는 많은 농산물이 올라갑니다. 이들 재료는 별다른 가공 없이 그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재료가 곧 차례상의 품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1. 대추
대추는 기본적으로 색깔이 선명하고 알이 굵고 고르며, 주름의 모양이 고르게 잡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주름진 부분이 불규칙적이고 지나치게 넓은 것은 낙과한 대추를 말린 것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추를 손으로 잡았을 때, 찐득한 느낌이 나거나 탄력이 없는 것은 정말 형편없는 것이니 구입하면 안 됩니다.
2. 배
배는 모양이 둥글고 크며 맑고 선명한 황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크고 윤기가 나며 탱글탱글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실제로 배를 먹었을 때에는, 향이 많이 나고 수분이 많아야 하며 신맛이 많이 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 곶감
색이 아주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합니다. 수입품의 곶감은 당도가 국산품에 비해 낮고 제 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입품은 곶감의 두께가 얇고 진한 갈색을 띠며 백분 성분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국산 곶감은 연한갈색을 나타내며 두께가 두껍고 적당한 백분이 생성되어 있습니다.
4. 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밤은 알이 굵고 도톰하며 껍질은 윤기가 있는 갈색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입산 밤은 크기가 작고 과실표면에 털이 많아 광택이 없습니다.
5. 사과
우선 사과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탱탱한 소리가 나는 것은 육질이 단단하고 수확 후 수분의 소모가 적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두드렸을 때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확 후 오래되거나 나무에서 너무 익은 사과는 껍질 표면에 끈끈한 왁스질이 나오는데 이는 사과 자체가 노화현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 사과 꼭지가 시들어 있고 가늘며 잘 부러지는 것은 수확 후 오래된 사과이므로 맛이 떨어집니다.
6. 단감
일단 꼭지부위가 찌그러져 있는 것은 맛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머리 부분이 모양새 좋게 쭉 빠진 것이 씨가 박혀 있어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머리 부분이 들어간 단감은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참고로 감을 자를 때는 세로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감은 꼭지 반대편과 씨 주위가 가장 달고 맛이 있어서 세로로 자르면 단맛을 균등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과일 중 복숭아는 요사스러운 기운을 내고 귀신을 쫒는 힘이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차례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생선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생선을 동쪽에 놓고, 두동미서(頭東尾西)라 하여 생선의 머리를 오른쪽으로 향하게 배치하였습니다. 유의할 점은 ‘치’자가 들어간 생선(꽁치, 갈치, 삼치)은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 추석차례상에 올라갈만한 생선들을 고르는 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등어
몸통이 직선으로 바르고 탄력이 있으며 껍질에 광택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그리고 복부가 무지개 색으로 빛나고 단단하며 금색의 띠가 배 옆에 뚜렷이 나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눈이 투명한 느낌이 있고, 아가미가 붉고 신선하다면 좋은 고등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굴비
좋은 굴비는 눈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선명해야하며, 비늘이 고루 촘촘하게 잘 건조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굴비의 머리가 둥글고 두툼하다면 정말 좋은 굴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명태
기본적으로 눈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항문에서 노란 내장이 흘러나오는 것은 오래된 것으로 좋지 않습니다. 국산품과 수입품을 구별하는 법을 살펴보면, 국산품은 크기가 작고 등이 갈색인데 비해 수입품은 크기가 크고 등이 황갈색을 띱니다. 생김새는 국산 명태의 경우 위턱이 아래턱보다 짧은데 수입산 명태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게 나와있습니다. 또한 명태의 가슴 지느러미가 검정색을 띠고 주둥이 밑에 수염이 없는 것은 수입산 명태입니다.
추석차례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삼색나물입니다. 대개 삼색나물에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가 올라가는데요. 시금치 대신에 취나물을 쓰기도 합니다.
1. 도라지
뿌리가 곧고 통통하며 속이 흰빛을 띠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뿌리가 여러 갈래로 나뉘거나 잔뿌리가 비교적 많고 원뿌리로 갈라진 것을 골라야 합니다.
2. 고사리
건조된 상태에서 짙은 밤색을 띠며 대가 통통하며 쭈글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고사리를 삶았을 때에는, 약간 밝은 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3. 시금치
잎이 뿌리에서부터 빽빽하게 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길고 잎이 작은 것은 화학비료를 많이 흡수해 자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얇은 잎사귀와 윤기가 나고 짙은 녹색의 부드러운 줄기를 가진 것이 좋습니다. 한편 벌레 먹거나 시든 잎이 없는 것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입니다.
4. 취나물
부드럽고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뻣뻣하지 않고 좋은 향이 납니다. 크거나 억센 잎은 조리 후 질겨지기 때문에 야들야들한 여린 잎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 추석차례상을 준비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차례상에서는 고춧가루와 마늘양념을 하지 말아야 하고, 국물있는 음식은 건지만 써야 합니다. 그리고 붉은 팥은 쓰지 않으며 흰고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추석차례상에 올라갈 음식들의 재료를 고르는 노하우를 알아보았는데요. 이를 참고로 하여 2010년 추석의 차례상을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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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추석차례상, 제수상차리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시대, 이정영,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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