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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피하는 방법
서울 한가운데서 열대야 피하기


열대야 현상이란 여름 한낮에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면 열기가 높은 대기온도로 인해 해가 진 이후에도 낮아지지 않고 정체되어 밤에도 25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현상이다.

열대야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지수가 상승하여 생활 리듬이 파괴되고 피로가 빨리 오는 무기력증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고대 안산병원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열대야에 따른 수면 부족이 고혈압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한다.

이런 열대야 현상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인공 열을 배출하는 공장이나 매연이 많고 열을 흡수하여 밤에 방출하는 아스팔트 구조물이 많은 도시 지역이 더욱 심하다.

특히 가장 번화한 도시인 서울의 경우 여름철 심한 열대야 현상으로 많은 시민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 잠시나마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장소들을 선정해 보았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피서

▶ 한강

한강은 열대야를 피하기 위한 장소로 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유명하다. 한강 둔치는 강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의 열을 빼앗아 도심보다 무려 5도 이상 온도가 낮다. 한강에서 열대야를 피할 때에는 두 가지의 선택권이 있다.

첫 번째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는 것이다. 공원이 한강 둔치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무척 시원할뿐더러 분수대가 설치돼 있어 당장 수영장에 갈 수 없는 더운 밤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오는 아이들이 많다. 둔치에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한강을 찾은 이선경(여, 35세)씨는 “아이들이 너무 더워서 잠을 못 이루는 바람에 가장 시원할 것 같은 한강으로 나오게 됐다”며 “너무 시원하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앞으로 너무 더운 밤에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선택은 한강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단지 둔치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 것보다는 직접 한강에서 물살을 가르며 강바람을 직접 맞는 것이 더 시원하다.

한강 유람선에는 통기타 가수의 노래 공연을 즐기며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유람선, 프로포즈하는 연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 유람선‘, 세계 각국의 음식과 퓨전 요리 60여가지를 즐길 수 있는 ’뷔페 유람선‘ 아이들을 위한 ’해적선‘ 등이 있어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시원한 남산로 산책과 N서울타워에서의 야경

▶ 남산

남산은 서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경을 지녔으면서 도시의 ‘잠 못 이루는 밤’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이다. 특히 한 여름 밤에 오르면 평지보다 2~3도 가량 낮은 기온과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덕분에 상쾌한 기분까지 맛볼 수 있다. 또한 남산 순환로는 차량의 접근이 통제되어 있어 산책에도 용이하다.

그리고 과거의 남산타워였던 ‘N서울타워’에는 매일 밤 7시부터 12시까지 ‘서울의 꽃’이라는 주제로 6개의 서치라이트가 다양한 각도로 하늘에 발사되어 꽃이 활짝 피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여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밤 8시경 아내와 함께 남산을 찾은 이선우(48)씨는 “요즘 밤에 너무 더워서 옛 기억을 되 살려 한번 남산에 와봤다”며 “산책하기에도 시원할 뿐만 아니라 남산타워(현재 N서울타워)가 너무 바뀌어서 놀랐고,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실제로 N서울타워는 현재 로비 공간을 비롯해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 카페, 회전 레스토랑 등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망대 3층에는 32대의 모니터를 통해 서울의 경치를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도 있다. N서울타워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복합문화공간이 된 만큼 열대야에 시달리는 밤에 남산에 올라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냇물에 발을 담그며 레이저 분수쇼 감상

▶ 청계천

청계천 역시 열대야 피서 장소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 밤의 청계천에서는 물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나 물장구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저녁 무렵 청계천을 찾은 직장인 이세현(35세)씨는 “퇴근하고 지나가는 길에 잠깐 청계천에 들러서 물에 발을 담그니 생각보다 너무 시원하고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청계천에서 단지 물에 발을 담그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계천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안개분수 사이로 레이저 디지털 영상이 그려지는 ‘레이저 분수쇼’도 구경할 수 있다. 레이저가 돌아가면서 다양한 형상들을 그려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청계천문화관 강당에서 상영하는 ‘목요테마극장’ 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버킷 리스트 등 인생을 테마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청계천문화관에 들러 청계천의 역사, 전시를 관람하거나 청계천 주변 광장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야식을 즐길 수도 있다.

서울 내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 1박

▶ 서울 내 캠핑장

서울시에는 현재 야영을 할 수 있는 네 곳의 캠핑장과 바비큐 파티만 할 수 있는 두 곳을 캠핑장이 운영 중에 있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다. 난지 캠핑장, 노을공원 캠핑장,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프장이 현재 운영중이며, 중랑 캠핑숲은 7월 말 개장을 목표로 준공 중이다.

노을공원 캠핌장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성산대교, 가양대교 등 여러 대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췄다.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낙조를 감상하기에 용이하며, 장작을 구입해 화덕을 이용할 수 있어 바비큐 파티를 할 수도 있다.

난지캠핑장은 서울에 최초로 생긴 캠핑장으로 크게 텐트지역과 피크닉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4인용 텐트부터 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몽골식 게르까지 선택할 수 있는 텐트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비큐 그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편의시설과 자전거 전용도로 수영장도 갖춰져 있어 단체 캠핑에도 적합하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숲이 우거진 일자산 자연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전기, 온수, 샤워시설, 깨끗한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일자산으로 등산을 할 수도 있으며 숲으로 둘러싸여 마치 서울이 아닌 먼 지방의 캠핑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서울 내에 있는 캠핑장들은 가평이나 양양 등 지방 전문 캠핑장에 비해 시설이나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지만 서울에서 멀리 나가기 힘든 직장인들에게는 지리적 이점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열대야에 시달리는 주말 밤에는 가족과 함께 서울 내 캠핑장에서 1박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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